성인식이 중요한 이유

성인식이 중요한 이유

관을 쓴다는 것은 어른이 되는 길이다.

어른이 된다는 것은 앞으로 사회 속에서 아들,아우,신하,젊은이로서의 행실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.

앞으로 이 네 가지의 역하레 대하여 책임을 지우려면 관례를 중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.

관례가 폐지된 지 오래되었다.

근세 이후로는 더욱 인심이 경박해져 태어난 아들이 아직 젖을 먹고 있는데도

  벌써 두건과 모자를 씌우며, 

관직에 있는 사람들은 간혹 아들에게 관복을 만들어 입히고 즐거워한다.

열 살이 지나도 머리를 여전히 총각모양으로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.

그들에게 네 가지 역하레 대한 책임을 지우려고 해도 그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.

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내내 어리석고 미련하니 이것은 어른되는 도리를 깨닫지 못했기

때문이다.

옛날의 예법에는 스무 살에 관례를 치른다고 햇지만 세속의 폐단을 갑자기 없앨 수는 없으니,

만약 돈후하고 옛 것을 좋아하는 군자라면 자식이 열다섯 살이 넘었을 때에 효경과 논어를 이해하고

대강이나마 예의의 방향을 알고 난 다음에 관례를 치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.